저번주에 이어 계속해서 필기를 봤다. 정보처리기사cbt는 한바퀴 돌고 저번주와 다르게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이 들어가서 간간히 9급 컴퓨터일반을 들여다 봤다
이번에도 합격을 바라고 본 것은 아니고(은근히 합격을바라지만..)
내 지금 실력으로는 필기합격은 무리라고 생각해 꾸준히 공부하고 감만 익히는 식으로 했다
응시율은 대략 70%, 오후에 전력거래소나 조폐공사가 있어 분산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높은 응시율이였다
이번 필기는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
1교시 ncs 50문제 60분 (10:00 ~ 11:00)
30분휴식 후
2교시 전공 50문제 60분 (11:30 ~12:30
으로 진행했다.
1교시 ncs는 피듈형(모듈+psat) 문제였다
ncs는 피듈형이엿는데 생각외로 모듈문제가 많았고 문제수가 많아서 그런지 난이도는 쉬운편이었다
간혹 함정문제라던가 있었지만 그리 어려운 문제는 없었고 무난하게 진행했다....
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을 남겨두고 슬슬 마킹을 시작했는데...
답을 밀리게 작성했다...
한 두문제를 밀려쓴게 아니라 7~8문제를 밀려써가지고... 나는 급한마음에 답안지를 바꾸려고 했지만
딱 남은시간이 10분이어가지고 답안지 교체가 안된다고 했다
그냥 그대로 멘탈 와사삭 부서져서 전공보기도전에 끝났다 생각했다
ncs50%+ 전공50% 였고 ncs는 쉬운편이기에 최종 1명, 필기합 5명안에 들거라고 생각이 안들었다
그 뒤로는 남은시간은 그냥 멍하니 보냈고 1교시를 끝냈다 ㅠ
ncs 난이도자체는 쉬운편이었으나 아무래도 50문제 60분이니 조금 촉박한 시험이었다
도표나 수리 부분에서 선택과 집중을 했던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다 풀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
2교시 전공문제
전체적으로 한번 흝어봤을 전공난이도는 쉬웠다
정처기를 기반으로 시험출제범위에 맞게 출제되었다. 다만 다른 기업필기와 다른점은 알고리즘 및 자료구조부분은 프로그래밍과 연계하여 출제해 평소에 프로그래밍에 취약한 수험생이라면 쉽진 않았을 것 같다
뭐 그래도 마사회 서류합할정도고.. 여기를 지원할 정도면 베이스는 있다고 생각하니 무난하게 풀었으리라 생각한다
대부분 파트들은 정처기 문제를 충실하게 공부했다면 쉽게 해결될 난이도였고 프로그래밍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료구조, 알고리즘에 대해 추가공부를 했다면 고득점을 노려볼만한 수준이었다.
시간이 매우많이 남아 나온 문제 키워드들을 정리했다(다수의 응시생들도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았다)
컴포넌트 결합 설계원칙(ADP, SAP, SDP ..등) 시스템 가용성(MTTF, MTTR 등) 정규표현식 라우팅프로토콜 시간복잡도 DFS (선형구조, 최단경로 이진트리 스택큐 등) 알고리즘+ 프로그래밍 구현 전송기법(ack nack enq 등) 네트워크 구성요소 회복기법 정처기
체감상 알고리즘, 자료구조 문제들이 많이나왔고 프로그래밍이 상당 출제되었다
프로그래밍 문제는 출력값, 알고리즘 문제는 코드를 보고 어떤알고리즘인지 유추 등 문제들이었다
내 취약점인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의 문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었다
다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쉬웠지만 난 알고리즘부분을 쉽게쉽게 못풀었기에 더 공부를 매진해야하는 부분이었다
이번에는 99%광탈이니 미련도 안남고.. ㅋㅋㅋ 다음 필기가 되기전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뿐이었다
서류는 10배수, 채용인원은 17명이기에 170명을 뽑는거였는데 이 때 나는 공고를 자세히 안보고 주변에서 지원하니깐 지원했었다(이 때 체험형인턴 중이여서 공고가 떳다는 걸 알 수 있었고, 근복이후 진전이 없어서 허겁지겁 지원했었다)
내가 가지고 있던 스펙은 다음과 같았다
자격증: 정보처리기사, 한국사 1급, 토익 720점, SQLD
경력사항: 체험형 인턴 3개월
서류 작성 시 직무 관련 교육사항은 학교에서 받은 교육들로 최대한 직무기술서와 관련된 내용을 채워 넣었다.
자소서는 뭐.. 피드백없이 나름대로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위주로만 수정했던 것 같다
이렇게 준비한 내용으로서류 전형 합격을 받을 수 있었다.
위에 내용으로 일단 서류는 합 !
2. 필기
필기 범위
필기는 2배수 커트라인 최종17인중 34명까지
이 시기부터는 NCS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다. 스터디에서는 주 1회 모의 NCS 시험을 보며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. 처음엔 시대고시 NCS 문제집을 활용했는데, 풀다 보니 기업 맞춤형 문제집은 아니었고 해설에서 오타도 종종 발견되었다. 여러 기업의 실제 기출 문제와 비교했을 때 문제의 결이 다르다는 점도 느꼈다. 결국, 이 문제집은 맛보기용이나 가성비용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했다.
그리고 전산직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에서 필기 시험에 전공 과목이 포함된다는 것을 깨닫고, 정보처리기사 필기 위주로 공부를 시작했다. 사실 필기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정보처리기사 공부만 했는데 당시 정보처리기사 CBT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회차를 선택하든 80~90점 이상의 점수를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공부했었다.
실제 시험장에서는 ncs는 평이했으며 전공도 특출나게 어렵다고는 느끼지 못했다(사실 평소에 어려운건 못 풀었으니깐 난이도를 평가할 수 없었다... ㅋㅋㅋㅋㅋㅜㅠ)
결과는... 다행히도 필기 합격! (거의 커트라인이었다)
풀고나서는 합격했다라는 생각은 안들었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'끝났네~' 하고 넘어갔다. 경험이 많이 부족하여 이정도면 잘 풀었다. 느낌좋다, 떨어졌다 등을 판별할 수 없었고 여기또한 꼭! 붙어야 돼 라는 마음가짐은 아니었기에.. 다음 시험 준비하자 하면서 넘어갔던걸로 기억한다
지금 생각하면 필기 합격은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다. 겨우 이정도로만 공부하고 준비했었다는게.....
3. 코테 + 면접
솔직히 필기 합격 소식을 들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.. 이유는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코딩테스트를 보기 때문에...
당시 나는 코테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, 전공 공부도 부족해서 고작 "Hello World"를 출력할 줄 아는 정도였다. SQL도 아예 몰랐던 상태라 코테 준비를 부랴부랴 시작했다. 코테는 파이썬이 안되기에 MYSQL + JAVA 으로 준비했었다
코테는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됐고, 체감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기준으로 레벨 2 이상, SQL 문제는 레벨 3 이상처럼 느껴졌다. (문제 내용은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. 😭)
결과는... 하나도 풀지 못했다.
시험이 끝난 뒤, 솔직히 가망이 없다고 느꼈다. 면접도 본사까지 가야 했기에 ‘그냥 가지 말까?’라는 생각이 들었지만, 그래도 경험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.
면접은 PT(1대다)+토의or토론(다대다)로 구성되어있다.
우선 PT 면접은 주제가 주어지고 약간의 참고자료와 함께40분 정도 준비 시간이 주어졌다. 이후3분 이내로 면접장에 들어가3:1 PT 발표를 진행하고, 간단한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이었다.
대주제는 개발자이탈에대한 주제였다. 개발자의 잦은이탈로 그에대한 대책 및 후속방안을 풀어나가는 것이었는데, 방향은 4개 중에 1개 선택하여 풀어나가는 것이었다. 이 주제를 가지고 3인1조로 이루어진 다음면접에서 의견이 같다면 토의, 다르다면 토론으로 이어졌었다
주제에 대해 상세하게 적긴 어렵지만 대주제는 ‘개발자의 잦은 이탈’에 관한 내용이었다. 이탈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 및 후속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이였는데, 주어진 4가지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해 논리를 구성해야 했다. 이후, 3명으로 구성된 팀원들과 함께 토의 혹은 토론으로 이어졌다.
이 면접을 보기전까지 PPT발표형식의 PT면접만 해봤고 이런 방식은 처음이어서 40분내외PT면접준비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. 그래도 실제 면접장안에서 3대1 PT발표는 잘 진행이되었다고 느꼈음.. 후에 진행된 토의or토론면접에서는 우리조가 모두 같은 의견이라 약3~5분 토의면접으로 진행됐다.
면접장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호응과 경청, 그리고 의견 조율이었다.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내 의견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. 토의면접이다보니 대화하듯이 얘기가 진행되, 압박감이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진 않았다.
토의가 끝난 뒤에는 면접관들의 몇개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평범한 인성+직무 질문이었다( "타지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가?"라든지, "개발 경험이 있는가?" , 상사와의 갈등 등등)
면접이 끝난 뒤, 생각보다 잘 봤다고 느꼈다. 코테를 완전히 망쳤는데도 면접을 잘 봐서인지, 근자감(?)이 생겼다. 무엇보다 필기가 2배수였고 실제 면접장에 온 사람은 많지 않았기에 ‘혹시 운 좋으면 붙을 수도 있겠다’는 생각이 들었다.
결과는 ?
예비없는 탈락.
솔직히 코테를 하나도 못 풀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. 그래도 PT 면접과 토의 면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. 이 경험은 이후 다른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.
2023 국민연금공단 전산직 경쟁률
위 사진에서 봤듯이 난 2차면접 때 35명안에 들었고 최종에서 떨어진10명 중에 1명이 되고말았다 ..ㅋㅋㅋ ㅠ
글이 두서가 없긴 하지만,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
무조건 떨어질 것 같아도 도전하고 부딪혀보자.
그 경험 자체가 정말 소중한 것 같다. 다양한 경험을 쌓고, 실전에서 직접 부딪혀보면서 얻는 깨달음은 나중에 분명 큰 도움이 된다.